다음카페 통합 - 현악기 관리

문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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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악기 관리

자가 운전자들은 자신이 정비사가 아닌 이상 자신의 차를 점검을 받기 위해 자동차정비 서비스 센타에 정기적으로 맡긴다. 또 자동차 정기검사는 법에 정한 바 의무적으로 받게 되어 있다. 현악 하는 사람도 자기악기에 관한 한 그러해야 하지않을까. 바이올린 점검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해서 자동차처럼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은 아니나,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방치하면 나중에 적잖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현악기를 간수한다는 데 있어 본사가 해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충고는 여러분의 소중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는 매년 한 두번쯤은 믿을만한 현악기 수리복원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으라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간단한 조정이나 손질로 최적의 상태로 만들 수 있으며, 만일 수리를 요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비록 실오라기 같이 미세하여 보통 사람에게는 눈에 잘 띄지 않을 지라도 전문가의 눈에는 쉽게 내비치게 되어 간단히 수리가 된다. 이렇게만 되면 악기 상태가 심각하게 되었을 때의 불편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현악기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악기에 관한 한 모성애적인 애착으로 늘 닦고 문지르고 싸서 케이스에 넣는 일 등은 대부분 스스로 하며 이러한 일을 좀처럼 남에게 내맡기지 않는다. 이러한 심정의 연장선상에서 악기가 큰 손상을 입어 곧바로 수리해야 할 경우, 혹은 여간 심각한 지경에 이르지 않는 한 선뜻 수리전문가를 찾지 않으려 한다. 어쨌든 전문연주가, 학생, 아마츄어 모두가 악기의 손질, 보관, 수리에 관한 한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경우에 수리전문가를 찾아야 하는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 현악기의 가치/복원 (Value and Restoration)

소리가 좋은 어떠한 종류의 현악기도 마찬가지만 금전적인 가치를 고려하지 않을수 없는 고가의 올드악기는 항상 특별한 취급을 받을 만 하다. 값을 매길 수 없는 고가의 현악기와 활을 현악기 소유자나 검증받지 않은 비전문가한테 손질을 받는다던가 수리를 해 볼려고 시도 한다면 참 아둔한 일일 것이다. 악기가 건강하고 깨끗하면 아무래도 값도 높게 매겨지게 된다. 그러나 예를 들어, 로진(rosin)이 달라붙어서 앞판 브릿지부분의 바니쉬가 상당히 엉겨붙거나 색상이 어둡게 변질된 것이라도 그것이 수백년 동안에 거기에 있는 것이라면 보기에 좀 거슬린다 해서 이를 닦아 낼려고 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닐 것이다. 그 로진 밑에 무엇이 있는지 누가 알리요. 그 악기의 가치산정에 있어 해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꼭 필요한 수리만을 할 수 있는 경험많은 수리복원 전문가에게 악기나 활을 맡기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에는 어떤 룰(Rule)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고가의 올드현악기의 수리복원(Repair & Restoration)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올드현악기 자체의 Originality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수리,복원 작업한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수 많은 수리공정중에서 꽃이라 할 수 있는 작업은 현악기의 앞,뒷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라짐 및 깨짐 현상,즉 Crark 수리다.
현악기의 심장인 브릿지와 사운드포스트 작업,즉 Adjust 공정과 함께 Crark 작업의 Quality는 이를 이행한 수리전문가의 숙련도와 전문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만약 아주 고가의 명기이지만 악기수리복원상태나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한 악기를 충분히 인지하고 구입한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혹은 가지고 있는 명기가 완전히 망가질 정도로 사고를 당했다면, 과연 이것을 수리복원하는데 얼마쯤 비용을 들여야 하는가, 그리고 기간은 어느정도 걸리는지,가치산정에 대해 영향은 얼마나 미치는지 전문연주자 및 일반인들은 쉽게 가늠하기 힘들 것이다. 게다가 아주 뛰어난 족보의 악기이지만 이제까지는 거기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다가 복원수리가 된 후 이전에 가져보지 못한 명성을 누리는 악기도 있다는 것은 한번쯤 음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많은 현악인들이 악기가 파손되거나 전체 볼륨이 예전보다 현저하게 감소하게 되어 하게되는 등의 한계점을 느낄 때 이행하는 큰 수리, 예를 들어 Crack 이나 Bass Bar 교체로 인해 앞판을 열어 하게 되는 전체적인 악기 Set-up 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리가 악기자체가 갖고있는 고유의 Tone Quality 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험많고 검증된 수리복원가에 작업을 맡기게 되면 이러한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지하여야 한다. 만약에 수리복원작업이 악기 고유의 Quality를 훼손한다면 올드악기들의 존재가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명기라 할수 있는 스트라디바리와 같은 경우에도,거의 300년을 거친 모든 스트라드가 완벽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경우에 어느 연주자가 스트라드를 구입하고자 할 때, 물론 악기자체 고유의Tone Quality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지만 악기컨디션에서Crack의 존재유무를 중요한 기준으로 선택한다면 전체적인 숲을 보지않고 나무만 보는 넌센스일 수 밖에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부분의 작거나 큰 Crack들은 충분한 시간-물론,이와 같은 시간은 수리공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을 투자한다면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히 수리가 가능하며 또 그러한 작업의 흔적은 악기의 가치산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목(Neck)이 새것으로 교체되어있다 해서 값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 것은 거의 모든 올드 악기가 그 생애의 어떤 때인가는 목부위를 새로이 (Neck-grafting) 교체를 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베이스 바(Bass bar)도 필요하다면 -악기 상태에 따라 약,10년에서 30년 주기정도- 새로 갈아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제대로 된 악기의 경우 악기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는 손상 내지 훼손은 첫번째로 깨끗한 악기에 문양이나 무늬, 혹은 표시를 하는 것, 악기의 주요 부분의 원래 것이 아닌 다른 부분과 교체된 것, 바니쉬를 완전히 새로 다시 하는 것 등이다.
스트라디바리 같은 명기들은 그 존재가치에 의하여 수리복원 작업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성과 그와 비례하는 시간,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완벽한 Set-up상태에서 현존하여야 한다.
현재 국내외 현악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올드악기들에 있어서 스트라드에 적용하는 수리복원 투자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비용과 시간문제에 있어서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교육용 및 중저가 보급형 현악기들과 같은 관리서비스를 받아서야 되겠는가 반문해본다.
결론적으로, 많은 관심과 적절한 비용,시간을 투자하여 현악인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가장 소중한 올드현악기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현악기 관리,수리복원 개념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 수 없다.


출처 - 다음카페 문병식현악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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